[리뷰] '리그 3연패' 토트넘, UCL은 멀리 저 멀리…첼시에 0-2 완패 '첼시 원정 6년 무승'

입력
2024.05.03 05:28
수정
2024.05.03 05:28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토트넘홋스퍼가 3연패를 당하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에서 멀어졌다.

3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6라운드(순연)를 치른 토트넘이 첼시에 0-2로 완패했다. 토트넘은 리그 4위 애스턴빌라(승점 67)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7점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홈팀 첼시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니콜라 잭슨이 최전방을 책임졌고 미하일로 무드리크, 콜 파머, 노니 마두에케가 공격을 지원했다. 코너 갤러거와 모이세스 카이세도가 중원을 구성했고 마르크 쿠쿠렐라, 브누아 바디아실, 트레보 찰로바, 알피 길크리스트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조르제 페트로비치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토트넘은 4-2-3-1 전형으로 맞섰다. 히샤를리송이 원톱으로 출격했고 손흥민, 데얀 쿨루세프스키, 브레넌 존슨이 2선에 위치했다. 이브 비수마, 파페 마타르 사르가 미드필더진을 이뤘고 에메르송 로얄,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라인을 구축했으며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첼시가 경기 초반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5분 사르의 패스미스를 가로채며 공격을 전개했고, 무드리크가 왼발 아웃사이드로 내준 패스로 잭슨이 1대1 기회를 맞았다. 잭슨의 슈팅은 비카리오를 맞고 뒤로 흘렀고, 판더펜이 빠르게 후방을 커버해 공을 걷어냈다. 이 공은 바로 뒤에 있던 파머를 맞고 크로스바 위로 날아갔다.

첼시가 토트넘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4분 무드리크가 좋은 침투패스를 페널티박스 안으로 공급했고, 쿠쿠렐라가 이를 이어받았으나 발 빠른 판더펜이 이를 골라인 바깥으로 걷어냈다. 전반 17분 쿠쿠렐라가 보낸 컷백을 길크리스트가 쇄도하며 마무리했고 이는 정확도가 다소 떨어졌다.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전반 18분 존슨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향해 히샤를리송이 쇄도했고, 페트로비치가 공과 거리를 잘 좁혀 막아냈다. 전반 21분 무드리크가 드리블을 통해 우당탕탕 페널티박스 안까지 전진했지만 마무리 슈팅이 약해 비카리오가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전반 23분에는 마두에케가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파고들어와 슈팅을 시도해 토트넘 골문을 위협했다.

첼시가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24분 약 25미터 거리에서 갤러거가 오른발로 날카롭게 올린 크로스를 찰로바의 헤더가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첼시 선수들이 토트넘 선수들을 방해하는 사이 먼 쪽에서 찰로바가 침투해 장애물 없이 여유롭게 슈팅해 득점에 성공했다.

첼시가 기세를 몰았다. 전반 32분 파머가 수비를 제치고 왼쪽으로 보낸 공을 무드리크가 이어 받아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골문을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토트넘도 가만있지 않았다. 전반 38분 오른쪽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포로가 올린 크로스를 반대편 골문 앞에 있던 로메로가 머리로 돌려놨고, 이는 아쉽게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토트넘이 동점골을 위해 움직였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존슨이 포로와 2대1 패스를 통해 오른쪽 수비를 허물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전진했고, 존슨의 컷백을 이어받은 사르의 슈팅은 찰로바가 넘어지면서 막아냈다. 전반 추가시간 3분 토트넘의 빠른 공격 전환 이후 존슨이 올린 크로스는 쿠쿠렐라를 맞고 굴절돼 위협적으로 골문 쪽에 흘렀고 페트로비치가 어렵사리 잡아냈다.파페 사르(중앙,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후반 초반 토트넘이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2분 사르가 오른쪽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페트로비치가 좋은 반사신경으로 이를 쳐내 위기를 모면했다. 전반 8분에는 쿨루세프스키가 손흥민과 좋은 호흡으로 왼쪽을 뚫어냈고, 이어진 크로스를 히샤를리송이 연결하기 전에 찰로바가 한 발 앞서 끊어냈다.

첼시와 토트넘이 일진일퇴 공방전을 벌였다. 그러나 양 팀 모두 마무리가 세밀하지 못해 득점을 거두지는 못했다. 토트넘은 첼시가 구축한 단단한 수비벽을 뚫기 어려워했고, 크로스가 올라가도 페트로비치 골키퍼를 비롯한 수비진이 한 발 앞서 걷어냈다.

토트넘이 결국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18분 히샤를리송, 사르, 비수마를 빼고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탕쿠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를 넣었다. 호이비에르는 후반 19분 중거리슛으로 포문을 열었고, 페트로비치가 이를 안전하게 잡아냈다.

토트넘이 아쉽게 기회를 놓쳤다. 후반 23분 손흥민이 중앙에서 공을 잡은 뒤 왼쪽으로 쇄도하는 존슨에게 패스했고, 존슨이 중앙으로 뛰어들어가는 에메르송을 향해 크로스를 날렸으나 이 공이 에메르송의 발끝에 닿지 못했다. 이는 매디슨이 패스할 때 손흥민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음이 확인됐다.니콜라 잭슨(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그러나 추가골을 넣은 쪽은 첼시였다. 후반 27분 파머가 22미터 떨어진 곳에서 시도한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고, 가까운 곳에 있던 잭슨이 탄력 있는 헤더로 세컨볼을 골문 안에 밀어넣었다. 손흥민과 호이비에르가 수비 지역이 겹쳐 슈팅을 걷어내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토트넘이 빠르게 추격골을 넣을 뻔했다. 후반 29분 호이비에르가 오른쪽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존슨이 마무리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아 공이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첼시는 후반 29분 무드리크를 불러들이고 체사레 카사데이를 투입했다. 토트넘은 후반 33분 존슨을 빼고 브리안 힐을 넣었다. 두 팀 모두 평소 제대로 뛰지 못하던 선수들에게 교체를 통해 기회를 줬다.

첼시는 후반 40분 길크리스트를 불러들이고 조쉬코피 아체암퐁을 투입했다. 아체암퐁의 1군 데뷔전이었다. 토트넘은 에메르송을 빼고 로셀소를 투입해 만회골을 위한 마지막 불꽃을 태웠다.앤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홋스퍼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양 팀이 공격을 주고받았다. 후반 42분 파머가 페널티박스 바로 바깥에서 시도한 프리킥은 비카리오가 골문 위로 쳐냈다. 후반 44분 벤탕쿠르가 시도한 중거리슛은 페트로비치가 어렵지 않게 잡아냈다. 후반 45분 벤탕쿠르가 페널티박스 가까운 곳에서 시도한 슈팅은 위력이 없어 수비가 걷어냈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손흥민이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고, 로셀소에게 건네준 공도 위협적인 공격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첼시는 육탄방어를 통해 토트넘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해냈다.

첼시는 후반 추가시간 4분 잭슨을 불러들이고 지미 타우리아이넨을 투입하며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토트넘은 끝까지 첼시를 뚫어내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0-2 토트넘의 패배로 끝이 났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홋스퍼, 첼시 X(구 트위터) 캡처<저작권자 Copyright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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