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5월' 김하성, 2G 연속 안타+멀티 출루→타격감 'UP'…시즌 타율 0.218

입력
2024.05.02 12:45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두 차례 이상 출루하는 멀티 출루를 기록한 건 지난달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7경기 만이다. 시즌 타율은 0.216에서 0.218로 소폭 상승했다. 샌디에이고는 신시내트를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7경기 만의 멀티 출루와 함께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공격력을 반등시킬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하성은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0-1로 뒤진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신시내티 선발투수 그레이엄 애쉬크래프트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1루 베이스를 밟았다. 

김하성은 애쉬크래프트의 초구부터 3구까지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들을 침착하게 지켜봤다. 4구째 153km짜리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들어온 직구를 기다린 뒤 5구째 156km짜리 컷 패트스볼에 방망이를 내지 않았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에서 살짝 벗어나는 공을 인내심을 가지고 참아냈다. 하지만 후속타 불발로 볼넷 출루 후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두 차례 이상 출루하는 멀티 출루를 기록한 건 지난달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7경기 만이다. 시즌 타율은 0.216에서 0.218로 소폭 상승했다. 샌디에이고는 신시내트를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하성은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했다. 샌디에이고가 0-1로 뒤진 1사 1루에서 노 볼 투 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를 이겨내고 깨끗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김하성은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155km짜리 컷 패스트볼을 배트 중심에 정확하게 컨택하면서 날카로운 타구를 외야로 날려 보냈다. 다만 후속타자 웨이드의 1루 땅볼 때 2루에서 포스 아웃 처리되면서 득점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김하성은 이후 세 번째 타석은 내야 땅볼로 물러났다. 샌디에이고가 2-2로 맞선 6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애쉬크래프트의 몸쪽 155km짜리 싱킹 패스트볼에 범타에 그쳤다.

김하성의 마지막 타석은 외야 뜬공이었다. 샌디에이고가 6-2로 앞선 8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바뀐 투수 브랜든 수터와 대결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두 차례 이상 출루하는 멀티 출루를 기록한 건 지난달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7경기 만이다. 시즌 타율은 0.216에서 0.218로 소폭 상승했다. 샌디에이고는 신시내트를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하성은 풀카운트에서 수터의 6구째 139km짜리 싱커에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쪽 낮은 코스에 공을 공략했지만 멀티 히트가 불발됐다.

김하성은 이날 안타와 볼넷 한 개씩을 추가하면서 시즌 타율을 종전 0.216에서 0.218(119타수 26안타)로 소폭 끌어올렸다. 김하성의 멀티 출루는 지난달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한 이후 7경기 만이다. 

김하성은 지난 1일 신시내티를 상대로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 지난달 26일 콜로라도전 이후 5경기 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4월 막판 타격 슬럼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5월은 비교적 순조로운 스타트를 끊었다.

김하성은 지난해에도 초반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2023 시즌 4월까지 27경기에서 타율 0.209(86타수 18안타) 2홈런 6타점 5도루 OPS 0.625로 주춤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두 차례 이상 출루하는 멀티 출루를 기록한 건 지난달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7경기 만이다. 시즌 타율은 0.216에서 0.218로 소폭 상승했다. 샌디에이고는 신시내트를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연합뉴스

김하성은 다만 2023 시즌 5월부터 방망이가 불을 뿜기 시작했다. 24경기 타율 0.276(76타수 21안타) 3홈런 12타점 OPS 0.808, 6월 27경기 타율 0.291(86타수 25안타) 4홈런 12타점 OPS 0.844 등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전반기 85경기 타율 0.258(275타수 71안타) 10홈런 31타점 44득점 16도루 OPS 0.760으로 준수함 이상의 공격력을 뽐냈다.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이 더해지면서 2023 시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수 있었다. 

김하성이 지난해에도 4월까지는 타격감이 정상궤도에 오르지 않았던 만큼 올해도 5월부터 큰 폭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게 됐다.

김하성은 2024 시즌을 마치면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2021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에서 샌디에이고로 이적하며 체결한 4년 총액 2800만 달러(약 376억 원)의 계약이 올해를 끝으로 종료된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두 차례 이상 출루하는 멀티 출루를 기록한 건 지난달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7경기 만이다. 시즌 타율은 0.216에서 0.218로 소폭 상승했다. 샌디에이고는 신시내트를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연합뉴스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공수를 겸비한 유격수의 몸값은 해마다 치솟고 있어 김하성도 '대박' 계약이 유력하다. 김하성의 시장 가치는 최소 1억 달러(약 1333억 원) 이상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고 규모 계약은 '추추 트레인' 추신수(SSG 랜더스)가 가지고 있다. 추신수는 2013 시즌 종료 후 신시내티를 떠나 텍사스 레인저스에 둥지를 틀었다. 계약기간 7년, 총액 1억 3000만 달러(약 1746억 원)의 잭팟을 터뜨렸다.

김하성은 올해 만 29세로 젊은 데다 지난해 골드글러브 수상으로 자신의 주가를 한껏 높였다. 최근 재정 악화로 대형 투자가 어려운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붙잡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미국 현지 언론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 4월 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8번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김하성이 한 경기에서 두 차례 이상 출루하는 멀티 출루를 기록한 건 지난달 2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7경기 만이다. 시즌 타율은 0.216에서 0.218로 소폭 상승했다. 샌디에이고는 신시내트를 꺾고 2연승을 질주했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 샌디에이고는 신시내티를 6-2로 제압하고 2연승을 내달렸다. 시즌 16승 18패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4승 17패)를 제치고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올라섰다.

샌디에이고는 이 경기에서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가 6이닝 4피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불펜투수 4명을 투입하는 총력전 끝에 신시내티의 추격을 잠재우고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샌디에이고 타선도 제 몫을 해줬다. 프로파가 4타사 4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팀 공격을 이끌었다. 크로넨워스는 7회말 결승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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