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떠올린 정재희, ‘폭발적 스피드+절묘한 감아차기’ 강원전 ‘해트트릭+1골대’ 원맨쇼···포항 선두 탈환

입력
2024.05.01 20:54
정재희(30)가 해트트릭 원맨쇼로 포항 스틸러스의 선두 탈환을 이끌었다.

포항은 5월 1일 강원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10라운드 강원 FC전에서 4-2로 이겼다.

포항은 4-4-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윤민호, 조르지가 전방에 섰다. 홍윤상, 정재희가 좌·우에 포진했다. 김동진, 김종우가 중원을 구성했고, 김륜성, 어정원이 좌·우 풀백으로 나섰다. 전민광, 아스프로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가운데 황인재가 골문을 지켰다.

 정재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정재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의 압도적인 분위기였다.

강원 이상헌, 야고, 양민혁, 김이석이 잇달아 포항 골문을 위협했다. 강원은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았다. 계속 몰아쳤다. 포항 황인재 골키퍼의 선방 능력이 빛나지 않았다면 일찌감치 강원 쪽으로 승부가 기울 수도 있었다. 포항은 강원 중앙선 부근을 넘어서는 것조차 버거웠다.

전반 33분. 이 흐름이 확 바뀌었다.

포항이 공격을 전개했다. 조르지가 강원 페널티박스 우측 부근에서 공을 잡았다. 조르지는 골문 쪽으로 휘어져 들어가는 크로스를 시도했다. 이 공이 골대를 때리고 흘러나왔다. 이를 정재희가 달려들어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강원이 동점을 위해 공격에 더 힘을 실었다.

포항은 강원의 뒷공간을 공략했다. 앞장선 건 정재희였다.

후반 7분. 포항이 강원의 공격을 저지하자마자 빠른 역습을 시도했다. 정재희가 선봉에 섰다. 정재희가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잡아 빠르게 치고 들어갔다. 정재희는 페널티박스 안쪽까지 들어온 뒤 골문 구석을 노리는 슈팅을 시도했다. 이 공이 골대를 때리고 반대편 골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정재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정재희의 원맨쇼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후반 17분. 정재희가 우측면으로 길게 넘어온 볼을 잡았다. 중앙선 부근이었다. 정재희는 또 한 번 빠른 드리블로 강원 수비수를 하나둘 따돌렸다. 그리고선 오른쪽 골문 구석을 때리는 정확한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포항은 정재희의 해트트릭 이후 잠시 흔들렸다. 양민혁(후반 30분), 정한민(후반 37분)에게 연달아 추격골을 허용했다.

 정재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은 전열을 가다듬었다.

볼 소유 시간을 늘리면서 강원의 기세를 꺾었다. 그리고 후반 44분. 정재희의 슈팅이 강원 골대를 때렸다. 흘러나온 볼을 이호재가 밀어 넣으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4-2. 정재희의 원맨쇼가 가져다준 승리였다.

춘천(강원)=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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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냐오냠
    화이팅 입니다
    1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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